지난 5월 31일, 영화인 故 정승혜(요셉피나) 씨의 유가족이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소아암환아돕기기금으로 1억 원을 희사했다.

故 정승혜 씨는 영화사 아침의 대표로 활동하며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친절한 금자씨’ 등 다수의 국내 유명영화에 제작과 카피라이터 등으로 참여, 영화인으로서의 일생을 바치며 한국 영화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고인은 2006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투병 중 자신처럼 항암치료를 받는 소아암환아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표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임종 1주기를 기해 유가족들이 기부금을 전달해 온 것이다.

전달식에는 고인의 모친 윤영순(루치아)씨와 큰 언니 진영, 남동생 진호(안토니오)씨, 투병생활 중 고인에게 영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청파동 성당의 이승태 바오로 주임신부님과 지인들이 참석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이동익 신부와 노태호 대외협력실장이 함께 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어머니 윤영순씨는 고인이 병상에서 씩씩하게 암과 싸우는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얻으며, 늘 도움을 주고 싶어 했다며, “딸의 마음을 이제야 전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전해왔다. 아울러 생전에 영화 관련 서적 등을 발간하면서도 각종 수익금을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해왔었다고 한다.

유족들의 결정에 감사와 존경을 표해 온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이동익 신부는 “가톨릭교회의료기관으로서 생명존중의 정신 안에서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보살피며, 고인의 숭고한 뜻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왔다.

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고인의 뜻에 따라 CMC 8개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을 통해 소아암환아를 발굴하고 치료비 지원에 힘쓰며, 고인을 위한 추모미사 등을 통해 고인의 삶과 정신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고인을 그리며 추모의 정을 함께 하고자 하는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고인 추모기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추모기금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 추모기금 참여문의 : 발전기금팀 02)2258-7991~6, http://fund.cmc.or.kr
* 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소아암환아 상담문의 : 사회사업팀

서울성모 02)2258-5770~1	여의도성모 02)3779-1591, 1424
의정부성모 031)820-3470	부천성모 032)340-2383~4
성바오로 02)958-2319	인천성모 032)510-5607
성빈센트 031)249-7014, 7016~8	대전성모 042)220-9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