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성당(주임신부 : 허중식 그레고리오 신부)이 소아난치병 환아들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지펴오고 있다.

압구정성당은 여성꾸리아(단장 : 김은휘 루시아)를 중심으로 2009년 7월부터 본당의 초 판매수익금을 서울성모병원에 기부해오고 있다. 처음엔 3-40만원으로 시작한 기부금이 소아난치병환우를 위해 쓰여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7-80만원으로 늘어났고, 2년 새 총 2,200여 만원의 기부금이 서울성모병원에 전해졌다.

보내온 기부금은 2010년 후복막암 강00 환아(남/10세)와 2011년 중증재생불량성빈혈 故 한00 환아(여/18세)의 조혈모세포이식비용으로 약 500만원이 사용되었다. 특히, 故 한00 환아는 벅찬 수술 후에도 병마와 잘 싸워왔으나, 결국 11월 13일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환아의 부모는 “그 동안 부모로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늘 가슴에 커다란 돌을 안고 사는 마음이었다. 00이는 비록 떠났지만 끝까지 우리딸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부모 노릇할 수 있게 해주신 후원자께 감사드린다”고 전해왔다.

기부금 지원소식을 전해들은 꾸리아단장 김은휘 루시아 자매는 “작은 금액이지만 신자들의 사랑이 모여 아픈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압구정성당만의 아름다운 나눔의 전통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전해왔다.

한편, 압구정성당의 남은 기부금은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을 앓고 있는 쌍둥이 미숙아 환아의 치료비 등 이밖에도 난치병 환아들을 위한 치료비로 소중히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