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석(12세, 남) 어린이와 동생 해석이(10세, 남)는 매월 1만원을 CMC 생명존중기금에 기부한다. 일주일에 승석이는 5천원을, 해석이는 3천원의 용돈을 받는 형제에게 1만원의 기부금액은 매우 큰 금액이다.

CMC에 재직 중인 엄마는 “저희 때 1만원은 정말 큰 돈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기부를 권유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돈의 소중함과 베푸는 정신을 일깨워주고 싶었다”며 기부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하면서 아이들과 대화시간도 길어졌다고 전했다.

승석‧해석이의 기부금은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또래 친구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정대철(34세, 남) 씨는 한 해를 시작하며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바로 ‘금연’과 ‘기부’다. 정 씨는 두 가지 계획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금연기부금’을 선택했다. 매일 담배 한 갑을 줄이고 2천원씩 기부하는 생활형 기부방식이다.

정대철 씨는 “제 건강도 챙기고 다른 사람의 생명도 살릴 수 있는 일이 기쁘다”고 말했다.정대철는 기부금은 어려운 환경에서 병마와 싸우는 환우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는 나눔을 특별한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생활 방식의 하나로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2년 신년을 맞아 커피 한 잔을 줄여 5천원 기부, 1kg 감량마다 1만원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활형 기부를 실천하는 정기 기부자들이 탄생하고 있다.

정기기부는 5천원, 1만원, 5만원, 10만원 등 기부자가 기부금액을 자유롭게 선택해 기간 한정 없이 매달 일정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분야도 희망하는 곳에 지정 가능하며 교직원은 급여공제, 일반인은 자동이체(CMS)를 이용해 납입할 수 있다.

정기기부자는 CMC 이념사업을 함께하는 펼치는 평생 가족으로 더 의미가 깊다.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을 함께 모아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치유자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정기기부자들의 예우에 힘쓰고, 적립된 기부금으로 고귀한 생명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