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부자의 사랑이 소중한 어린 새 생명을 탄생시켰다. 지난 1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덕형 회장 부부가 CMC에 심장환아돕기기금으로 5만 달러를 후원 약정, 이 기금으로 첫 환아가 소아심장수술을 받은 것이다. 20세에 도미, 1995년 글로테크를 설립, 미 국무성과 해군 등 미국 정부의 IT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덕형 회장은(50세, 마르코)은 지난해 11월 형 이덕선(70세) 회장과 함께 가톨릭대학교 성심 국제화 기금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사회 문화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덕형 회장의 이번 기부는 가족 모두가 평생 간직해 온 간절한 약속이었다. “어린 시절 소아심장병을 겪은 막내딸(16세)을 보며 같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항상 함께 하겠다”라는 것이 가족 모두의 오래된 신념이었다고 전해온다.
이후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기부자와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환아 발굴을 위해 힘썼으며, 이에 새해 첫 수술 환아가 탄생한 것이다. 수술을 받은 아기 홍00(생후 4주, 女)은 선천성 소아심장질환으로 지난달 22일 서울성모병원(주치의: 흉부외과 장윤희)에서 긴급히 수술을 받았으며, 기부자의 사랑 덕분인지 회복상태가 좋아 건강한 모습으로 2월 2일 퇴원했다.

한편, 설 연휴를 맞아 한국에 내방한 이덕형 회장은 지난 2월 5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이동익 신부와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으며, 이 날 자리는 의료원장을 비롯하여 손호영 의무원장과 천명훈 의무부총장, 정수교 기획조정실장, 주치의인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장윤희, 소아청소년과 이재영 교수가 함께했다.
이덕형 회장은 “새해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환아를 발굴하고 소중하게 사용하기 위해 힘써주신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해왔다. 아울러 CMC생명존중기금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함께 나누고 소통하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동익 의료원장 신부 또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우들을 위해 큰 뜻을 펼쳐주심에 감사를 표하며, 국제적인 CMC 의료 네트워크 안에서 기부자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CMC 생명존중기금” 내 이덕형 회장 고유의 기금사업 조성해 기부자부부의 숭고한 정신을 깊이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