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 故김평섭님의 유가족이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이동익 신부를 방문해 장기이식환우돕기기금으로 2,500여 만원을 쾌척했다. 

故김평섭님은 청와대 경호실 비서관과 감사담당관, 한국헌법학회 연구위원 등을 역임하며, 국가의 안정과 번영에 크게 공헌했으며, 이 밖에도 평소 나눔과 기부의 삶을 강조하며 주위 이웃을 위해 보이지 않는 선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급작스럽게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작고하였으며, 장례 후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들이 조직기증을 알려오고 이와 함께 약 2,500여 만원의 기부금을 기관에 전해 온 것이다. 유가족들은 항상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했던 고인의 못 다 이룬 꿈을 “CMC라면 진정  고귀하고 값지게 사용하고 고인의 뜻을 이뤄나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전해왔다.  

이 기부금은 항상 어려운 이들을 돌보고자 하였던 생전의 고인의 뜻을 이어 돈이 없어 이식을 못 받는 어려운 환자들을 돕는 곳에 쓰여질 예정이다.

기부금전달식에는 작고자 김평섭님의 배우자 박곡미님과 아들 정륜, 정선군과 처형 박상수님이 참석했으며, 기관 측에서는 의료원장 이동익 신부를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 조직은행장 정양국 교수, 장기이식운영팀 김해정 팀장과 박혜성 간호사가 함께 자리했다.

한편, 이들 가족은 이 날 전달식에서 기부금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고귀한 나눔의 뜻을 물려받은 두 아들의 장기기증 서약도 함께 이루어져 안팎으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 장기기증은 자신의 소중한 신체의 일부를 대가 없이 장기이식이 필요한 아픈 이에게 나누어 주는 것으로, 뇌사 시 기증과 사망 후 기증 등으로 분류되며, 사후 각막과 조직(뼈, 연골, 인대, 건, 피부, 심장판막, 혈관 등)의 기증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동익 의료원장 신부는 장기기증은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라며, “고인의 뜻이 기관 안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의학발전과 질병극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아울러 부인 박곡미님도 아버지의 뜻을 따른 아들들의 장기기증 결심이 대견했다며, “항상 남에게 베풀고자 했던 고인의 마음을 간직하고 여건이 되는 한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