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성으로 소아난치병 환아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잇는 본당이 있다.
바로 압구정성당(주임신부: 차원석 토마스 신부) 여성꾸리아에서 지난 7월부터 매달 일정의 후원금을 보내 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
여성꾸리아(단장: 서점순 아가다)는 본당에서 초를 팔아 얻은 수익금 전액을 CMC에 기부해 오고 있으며, 초 수익금은 매달 3-40만 원 가량으로 현재까지 총 5회(7월~11월)에 걸쳐 230여 만 원의 후원금을 보내왔다.
작은 정성을 모은 기부의 시작은 지난해 5월 성모의 밤 행사에서였다. 꾸리아 서점순 단장을 비롯한 4명의 간부는 성모의 밤 행사 초 판매 봉사를 하며 봉헌금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면 좋겠다는 뜻을 모았다.
이 후원금은 서울성모병원 내 소아암 환아의 치료비용을 위해 쓰여지며, 이후 지속적으로 매달 기부금을 보내올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소아난치병 환아들을 위해 사용된다는 문구가 붙자 봉헌금이 월 평균 10만~20만 원 늘었다. 봉헌금을 확인할 때면 만 원짜리도 곧 잘 눈에 띄었다. 적은 돈이지만 소아난치병 환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준다는 취지에 공감한 신자들이 조금씩 늘어난 결과였다.

이번 압구정성당의 후원은 본당 차원에서 신자들의 자발적인 기부문화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후원이라는 데서 큰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압구정성당에서는 이 여성꾸리아뿐만 아니라 각각의 공동체 활동을 통해 구역 봉사활동 및 본당 내 성물 판매 수익금 등을 지역 곳곳에 기부하는 등 안팎으로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임신부 차원석 토마스 신부는 “신자들의 자발적인 후원활동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낸다”며 존경을 표해왔으며, 꾸리아를 대표해 단장 서점순 아가다 자매는 “작은 금액이지만 좋은 곳에 사용되기를 바라고, 소중한 후원의 계기를 마련해 준 서울성모병원 원목실 고형석 스테파노 신부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해왔다.

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러한 압구정성당의 지속적인 후원 모금을 통해 ‘압구정성당 생명존중기금’ 등의 기금화 방안을 계획 중에 있기도 하며, 병원 각종 행사 및 기부금 전달식 등을 통해 압구정성당 신자들의 고귀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해 나가기 위해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