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경골 및 비골 가관절증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온 몽골 환아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이한용 교수가 선천성 경골 및 비골 가관절증을 앓고 있는 몽골 환아 오랑고(3세, 여)에게 자선 수술을 시행했다.

희귀질환 중 하나인 선천성 경골 및 비골 가관절증은 뼈의 부분적인 약화로 인해 다리뼈가 휘고 반복적인 골절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오랑고는 2011년 왼쪽 다리가 부러진 뒤 반복적으로 다리가 부러졌고, 양쪽 다리의 길이 차이와 휘어진 다리 등으로 항상 절뚝거리며 걸으며 생활해 왔다. 2012년 몽골 현지에서 한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차도가 없었으며, 어려운 가정형편과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2013년 한국가톨릭의료협회가 몽골 다르항에서 실시한 의료봉사활동 당시 진료를 받게 되었고,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오랑고의 사연을 들은 우리 병원은 기꺼이 자선 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 오랑고와 그 아버지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3월 10일(월) 아버지와 함께 한국을 찾은 오랑고는 18일(화) 정형외과 이한용 교수의 집도로 굽어진 뼈의 일부분을 잘라내고 그 위쪽의 정상뼈를 인위적으로 부러뜨려서 뼈를 아래쪽으로 이동시킨 후, 그 곳에 생긴 공간에 새 뼈가 생기게 하는 일리자로프 시술을 받았다. 오랑고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희망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간 날이기도 했다.

현재 오랑고는 성공적으로 1차 수술을 받고 경과 관찰 중에 있으며, 추후 경과에 따라 2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