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나눔의 정신을 이어 가는 게 고인의 유지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7월 21일, 이필순 기부자가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불우환우돕기 기금에 1천만 원을 기부하며 언급한 이유이다.

이러한 기부의 배경에는 2019년 봄에 세상을 떠난 故 박금애 기부자가 있다. 생전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던 고인은 CMC에 간병비, 연구기금, 발전기금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은 기부를 해왔고 이필순 기부자는 곁에서 이를 지켜보며 도왔다.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평생의 지인이었던 박금애 기부자가 작고한 후, 고인을 기리던 기부자는 그해 가을에 옴니버스 파크 건립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1억 원을 보내왔다. 얼마 전엔 고인과의 생전 약속을 지키고자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되기도 했다.

이번 불우환우돕기 기부에 대해서는 고인의 1주기를 맞이하여 무엇이 뜻깊은 일인지를 고민하다 결심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힘든 상황에 있는 환우들에게 격려를 주고 싶어서 작은 기부를 하게 되었다”며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