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의학 발전을 위해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이 건립 중인 옴니버스 파크(2022년 2월 완공 예정)가 네이밍 기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운영에 나섰다.

네이밍 기부는 기부 후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기부자의 이름을 건물이나 내부 공간, 기물 등에 새겨 남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해외에선 일반화된 기부 방법이다. 전문 공연장으로 유명한 뉴욕 카네기홀의 경우 메인 홀에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의 이름을 붙여 스턴 오디토리엄이라고 부르며 그보다 작은 규모의 공연 홀들 역시 기부자를 따라 명명되어 있다. 국내 주요 대학이나 병원, 민간 시설에서도 이미 이를 보편적인 기부 방법으로 활용 중이다.

옴니버스 파크가 네이밍 기부를 위해 공개한 공간은 모두 67실로서 여기에는 교육시설의 기본이 되는 각 강의실과 실습실뿐 아니라 주요 연구시설 등이 해당된다. 또한 편의시설로 분류되는 각종 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스카이가든도 범위에 포함된다. 이러한 네이밍 공간은 기부 금액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참여에는 제한이 없다.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네이밍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개인뿐 아니라 모임, 동문 등 단체 명의로도 가능하다. 기부자 본인이 자신의 이름을 남길 수도 있지만 기억하고픈 가족이나 지인의 이름을 대신 새겨 후세에 전할 수도 있다.

성의교정 후원회사무총장 김세웅 교수는 네이밍 기부에 대해 “기부자로서는 자신의 기부에 대한 명예로운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한 후 “특히 시설을 사용하는 학생, 연구자 입장에선 기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만큼 더욱 뜻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후원회사무국 발전기금팀은 현재 마련된 공간 중심의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교직원이나 학생 등 내부 구성원들이 옴니버스 파크에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건립 공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액으로 기물(책상, 의자, 기둥 등)에 네이밍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