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의사, 회진 오시는 교수님이 아기에게 “힘내야지, 네가 제일 예쁘단다”라고 한마디씩 더 건네며 응원해 주었습니다. 아기를 위해 모두가 사랑이라는 에너지를 보냈습니다.

저는 신생아중환자실 19년차로 접어드는 간호사입니다. 제가 임상에서 부딪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생명을 포기하는 가슴 아픈 부모의 사연입니다.

임신 6개월 정도에 700gm으로 태어난 쌍둥이는 둘 다상태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한명은 태어난 지 24시간이지나 사망하였고, 다른 한명은 겨우 인공호흡기에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아기를 포기하고 치료를 중단해달라며 주치의를 찾아와 요구했고, 엄마는 아기를 한 번도 보러 오지 않았습니다. 아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전화와 수차례의 면담도 엄마, 아빠의 완고한 태도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기도 부모의 뜻을 알았는지 상태가 점점 나빠져 보통 2~3일이면 중단하는 인공호흡기 치료기간이 길어져 삶의 희망이 점점 없어져 보였습니다. 아기의 부모는 수시로 병원비와 아기의 장애를 이유로 인공호흡기 치료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