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생명존중의 정신을 이어갑니다

김부성 후원회장

가톨릭중앙의료원의 탄생은 “생명존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에 따라 CMC 탄생 목적이자 근본이념인 “CMC 생명존중기금” 차원의 거대한 후원사업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CMC 역사에서 볼 때, 지난 3년 간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건립기금 운동은 그 동안 잊혀져 왔던 기관의 이념사업과 이에 동참하는 모금사업의 중요성을 다지는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사실상 CMC에서 모금, 기부 역사를 찾아보면 수십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1936년, 15명의 의료진과 14병상의 성모병원이 설립될 당시, 동성상업고등학교 직원과 학생들, 논산 본당의 예수성심소년회 학생, 경성 박 마리아 여사, 인천 부녀교우 등 기타 거액을 희사한 익명 후원자의 힘으로 당시 금액으로 2,136원 72전의 거금이 모아져 성모병원이 건립되었습니다.  

아래의 글은 1931년, 명동에 위치한 성모병원 건립을 위해 경향잡지에 실린 경성교구청년연합회의 병원 건립기금 모금 요청 내용입니다.


경향잡지 25권 713호(1931), 254~257쪽

조선교구 설정 백주년 기념으로 적은 병원 하나 설시합시다!
이번 백주년을 맞갖게 경축함에는 여러 가지 좋은 사업이 많겠지마는 이제 우리 조선 성교회 현상에 비추어 제일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곧 의료기관의 시설인줄로 믿습니다.
…
우리의 이 목적이 이미 우리 동포들의 영육을 구하고저 함에 있는 이상 천국에 계신 우리 치명복자들은 반드시 천주의 강복하심을 전구하여 이 사업을 성취시켜주실 줄로 확실히 믿고 여러 형제께 감히 부르짖으로니 십만교형제씨여 분기합시다! 성공합시다!
이 취지서는 주교계서도 아시고 찬성하시며 병원사업을 원하시니 송금방법은 의향대로 주교께로나, 각 신부께로나 진체구좌로나 수편하야 하시옵소서.
 

1931년 6월 14일 경성교구청년연합회

이처럼 CMC는 고귀한 후원과 이념으로 설립된 병원을 통해 1945년부터 무료이동진료, 자선병동 운영, 한센병연구소를 통한 나환자 치료와 구제, 산재환자를 위한 병동 운영, 산하병원 내 사회사업팀을 통해 이 땅에 아프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봉사에 힘쓰는 등 의료자선에서 한국사회를 견인해 왔습니다.

이제는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불로써, 지금까지 산재되어 왔던 다양한 의료자선활동을 후원사업으로 이끌어가려고 합니다. 아프고 어려운 이들을 돌보고 인류의 건강을 책임지며 의료자선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생명을 지키는 훌륭한 의료인을 양성해야 하며, 각종 난치/불치병의 연구를 위한 풍족한 연구기금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분야에서 CMC생명존중기금사업에 동참할 기부자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931년, 78년 전 감동의 후원역사를 다시 한번 일으켜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CMC생명존중기금위원회를 결성, 적극적 모금사업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의료 질 향상, 교육, 연구, 환우돕기 사회공헌 각 핵심 4분야를 구체적으로 계획,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른 후원자 모두에게 나눌 수 있기에 행복한 그 기쁨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생명존중기금후원회장 김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