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지가 부부, 3년 간 29명 불우환우 지원

익명의 독지가 부부가 지난 3년 간 29명의 불우환우를 도와 나눔의 새 생명을 탄생시켰다.
 

이 부부는 지난 2007년 서울성모병원 건립기금으로 2억 원을 기부하며, 그 중 1억 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우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이 후 노 부부의 기부금은 서울성모병원 사회사업팀에 이관되어 원내 자선진료심의위원회의 투명하고 객관적인 환우선정과정을 거쳐 사용, CMC는 기부자의 뜻이 숭고히 재현되기 위해 힘썼다. 
 

총 29명(08년 6명, 09년 18명, 10년 현재 5명) 의 환우들을 위해 사용된 기금은 7,600여 만원으로 남은 2,400만원 또한 도움을 기다리는 환우들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부부는 많은 이들이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병고와 싸우는 생명들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함께 돌봐야 할 존재임을 강조했다.
 

이 부부의 도움을 받은 환우들의 사연 또한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29명의 환우들 가운데는 0세의 미숙아(저체중아)부터 난청을 앓은 2세 아기, 골수염과 근육 농양으로 수술을 받은 11세 장애 환아, 만성신부전으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우 등 연령과 그 병력 또한 다양했다.
 

몇몇 사연을 소개하면,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늘 꿈을 잃지 않았다는 20대 남 환우는 치료 후 잘 성장하여 가정을 부양하고 사회 일원으로 거듭난 후 다시금 남에게 베풀며 살아가겠다고 전해 와 감동을 주었다.
 

또한, 11세 여 환아의 아버지는 말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부모 힘 없이는 먹지도 목을 가누지도 못하는 장애아지만 부부에게는 꿈에 그리던 첫 아이이고 자식이라며, 어르신의 도움으로 이 예쁜 아기를 병상에서나마 계속 지켜볼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전해왔다.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베풀고 돌려주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이처럼 한 기부자 부부의 사랑이 한 생명과 가족에게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소중한 삶을 선사하고 있다. 
 

아울러, CMC는 기부금의 사용내역 및 수혜자의 친필이 담긴 편지를 노 부부께 전달하고, 남은 기부금액 또한 아름답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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