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행동으로 옮겨온 30 여년 세월... 부천성모 성가자선회

1984년. 매일 아침마다 수술실 앞에서 부러운 눈으로 환자를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심장판막증을 앓고 있는 딸을 둔 미화원 직원이였다. 인생의 꽃몽오리를 피울 20살의 나이의 딸 아이가 수술비가 없어 홀로 집에서 투병하고 있다는 사연을 접한 교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도움의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바자회를 열어 기금을 마련해 사회사업팀을 통한 치료의 길을 만들었고, 이를 시작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교직원들이 십시일반 힘을 합쳐 도움의 손길을 주는 ‘부천성모 성가자선회’가 탄생하였다.

27년이 지난 지금, 그 딸은 아내로서, 엄마로서, 가정을 꾸리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고, 성가자선회도 큰 성장을 이루었다. 2009년까지의 기부금이 총 12억 4천만원에 이르고, 연간 예산도 1억원 이상 집행되는 규모로 발전했다.

사업분야도 장학금, 성가사랑나눔(저소득 가정 주부식 나눔 사업), 의료비, 생계비, 재활보조비, 장제비 지원으로 다원화 되었다.

1987년부터 시작된 중,고,대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사업은 현재까지 270명에게 약 3억 2천만원이 지원되었다. 2010년부터는 지원의 확대를 위해 부천시 `Love & Share 판타지아 부천` 특화사업 협약(MOU)을 맺고 부천시 관내의 각 고등학교장 추천을 받은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의 고등학생 등 총 27명에게 4천 5백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는 ‘성가사랑나눔’은 3,543가구에 1억 6천만원 상당의 쌀과 밑반찬을 전했다. 매번 부천성모 성가자선회 회원인 병원 교직원들이 퇴근 후 직접 각 가정을 방문해 응원의 메시지와 먹거리를 전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돌아오는 3월 30일에도 부활대축일을 맞아 부천시 시흥시 소재 31개 본당에 쌀 10KG, 620포를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