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전합니다]

대장암 말기인 어머니와의 소중한 시간은 당신들 덕분입니다

                                             CMC 호스피스 병동은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를 가족같이 돌봅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

2007년 8월 어머니의 대장암 말기라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우리 가족은 눈물만 흘렸다. 그러나 어머니는 사고로 순간에 잘못되는 사람도 많은데 우리에게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감사하다며 오히려 우리를 위로하셨다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되었다는 진단 이후 어머니는 당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사셨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지나고, 올 봄부터 어머니는 복수가 차오르면서 통증을 견디기 힘들면서 걷기도 힘들어지셨다.

대전 한 병원에서 통증케어 말고는 해줄 것이 없다는 말에 우리 가족은 큰 절망에 빠졌다. 우리는 슬퍼할 수만 없었기에 지인의 소개를 받아 어머니를 여의도성모병원으로 모셨다.

주치의이신 종양내과 우인숙 교수님은 의료진과 가족 모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치료해보자고 하셨다. 한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시는 우인숙 교수님과 의료진 덕분에 어머니와 우리 가족은 힘든 투병생활이지만 희망과 힘을 얻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입원생활에서 큰 힘이 되어주신 분은 의료진뿐만이 아니다. 밤새 통증으로 힘들어하시는어머니 옆에서 밤을 지새고 나면 호스피스 봉사자들은 매일 찾아와 부어있는 어머니의 다리를 쓸어주며 부기를 빼주고 머리를 감겨 주고, 말벗이 되어 주시는 등 정성으로 돌봐주셨다. 뿐만 아니라 잠시 퇴원해 있는 동안에도 봉사자들은 아무런 대가없이 용인에 있는 집까지 찾아와주셨다.

우리에게 따뜻한 손으로 몸을 만져주시는 호스피스 봉사자들은 존재 자체로도 큰 위로가 되었다.

여의도성모병원 의료진, 간호사, 호스피스 봉사자분들은 어머니를 정성으로 돌봐주셨고, 어머니가 호전되면 가족 못지 않게 기뻐해 주셨다. 어머니도 그분들의 도움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삶을 포기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병마와 싸우는 것뿐이라며 스스로 삶의 의지를 다지셨다.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시는 의료진의 열정과 의술, 정성과 사랑,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서 우리는 절망보다는 희망이 더욱 가깝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오늘 하루도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김순자 환우 보호자 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