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해요]

삶 즐거움 `봉사`, 미루지 마세요

아이들이 성장하며 엄마의 손이 필요하지 않게 되면서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보람된 일을 하리라는 평소 생각을 실천하려고 봉사활동을 물색하던 중, 인천성모병원에서 봉사자를 모집하는 인천주보 안내문을 보고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몸이 아파 고통 받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많은 봉사활동 기관 중 인천성모병원을 선택했다. 또 친절한 병원, 수술을 잘하는 정직한 병원이라는 인천성모병원의 이미지도 함께 작용했다.

퇴근하는 남편에게 “일주일에 한 번 인천성모병원으로 봉사활동 나갈 거예요”라고 말했더니 기뻐하며 “열심히 빠지지 말고 잘 해”라고 격려해 주었다.

봉사활동 하러 가기 전날은 설레이는 마음에 들떠 잠도 오지 않았다.

내원객들이 나의 작은 도움에 고마움을 느끼고 감사를 표현할 때, 내 존재 의미를 깨닫게 되는 하루하루였다. 봉사활동을 끝내고 전철을 타고 집에 오는 길은 몸은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에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고, 가족을 위한 저녁식사 준비도 다른 어느 때보다 정성껏 하게 된다. 또 마음이 즐거우니 퇴근하는 남편에게도 상냥하게 되고, 이런 내 모습에 남편과 아이들도 함께 행복해한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얼마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지, 얼마나 삶을 생기 있고 활발하게 하는지 새삼 확인하게 된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 좋아하는 가족들의 표정에서 가정의 행복을 만드는 것 중의 하나가 봉사활동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또 다른 하나는 부메랑처럼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나에게 더 큰 기쁨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전에는 하루가 지루하고 의욕 없는 삶이었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즐거움과 힘이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행복한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하리라 다짐해본다.

  글_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자원봉사자 조수경 아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