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산시에 거주하는 37세 김**씨는 선천적 난청으로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였다. 어린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평소 부지런하고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열심히 근로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는 공장에서 단순근로와 운반일 등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는 여러 가지 일을 해왔다. 하지만 점차 세월이 흐르면서 구화를 통한 의사소통으로 한 곳에 취직을 하여도 오랫동안 근로하지 못하고 해고당하며, 여러 직장을 옮겨다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여동생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일을 하며 자력으로 생활 하여 왔다. 진접읍성당에 다니는 여동생의 추천으로 본원의 생명존중사업을 접하게 된 김**씨는 기쁜 마음으로 수술을 받으며 약 보름간의 입원생활을 마치고 퇴원하게 되었다. 그 후 몇 일 뒤 김**씨는 “한 많은 인생을 살아온 제게 천사가 내려온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김영훈)은 의학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으나 경제적 사정 때문에 포기했던 이들을 돕기 위해 2010년 1월 생명존중위원회(위원장 배존희 원목실장)를 구성하고  ‘생명존중사업’을 시작하였다. 이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생명존중의 정신을 실천하고, 기존에 병원으로 의뢰되던 환자를 지원하는 수동적 태도에서 탈피, 환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도움을 주는 능동적인 자선진료로의 전환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우선 생명존중사업의 대상으로 우선 무릎인공관절수술과 인공와우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새 삶을 찾아주기로 결정하고 1년간 29명의 불우한 무릎인공관절 환자에게 40족의 수술과 인공와우 수술 9건을 시행하고 외래와 입원, 수술 등 총 1억 2천여만원을 지원하였다.

생명존중사업 이외에도 본원은 사회에서 소외 받는 이들의 돌봄을 통하여 생명존중이념을 실천해왔다. 지난 1957년 전쟁의 폐허속에 의료의 불모지였던 의정부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53년 동안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자선과 의료봉사를 통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자 1993년도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워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선진료를 행하고 있다. 그리고 병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19,739명의 주민들에게 예방적인 차원의 정기적인 검진을 해주고 상위의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조기 발견, 본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무료이동진료로 약 2억 5천여만원의 자선진료비를 사용하였다. 또한, 경제적 사정으로 한 번도 종합건강건진을 받지 못한 114명에게 무료종합건강건진을 시행하고 2010년에는 그 대상을 넓혀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환자들의 퇴원 후 당면한 생계문제와 재활후생복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는 성모자선회는 교직원들의 후원금 1억 5천여만원을 지원하여 329명에게 도움을 주었으며,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진료지원 교직원들을 주축으로 활동중인 사랑봉사단은 양주시 빈첸시오집에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양주시의 감사패를 받기도 하였다. 2007년에는 더 큰 나눔을 실천하기 위하여 개원50주년을 맞아 의정부성모병원 의료봉사단(단장 : 외과 임근우 교수)을 발족시키고 외국인 무료진료소 ‘성모클리닉’을 오픈하여 지난 4월까지 1,900여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이외에도 의정부성모병원은 자체 예산으로 입원환자와 외래환자에 대한 지원금액을 편성하고 2009년 2억2천만원을 지원하였으며 2010년에는 약 40% 증가된 3억1천여만원을 자선진료비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진료비 이외에도 환자의 회복 이후 삶까지 배려하고 단순히 무료 치료를 해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연결하는 사랑의 고리가 되고 있다.

향후에도 본원은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단순한 육체적 질병의 치료가 아닌 그 영육을 치료함으로써 삶에 대한 희망을 찾아주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연내에 2011년 생명존중위원회를 개최하고 2011년도 생명존중사업대상을 선정하여 CMC 이념실천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