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함께 나눠요”

KBS 재능기부봉사단과 함께하는 사랑나눔 봉사활동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문정일)이 지난 3일 KBS 재능기부봉사단과 함께 사랑나눔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KBS 재능기부봉사단은 의료건강, 문화예술, 교육상담, 체육놀이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으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은 KBS 재능기부봉사단의 의료봉사단체로 위촉되어 지난 10월 21일 인천 옹진군 이작도 의료봉사활동에 이어 두번째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 날 봉사활동이 펼쳐진 곳은 안산 사할린 고향마을로 일제강점기 동토의 땅 사할린으로 끌려가야 했던 사할린 동포들이 꿈에 그리던 고국을 찾아 영구 귀국하여 보금자리를 마련한 곳으로 현재 약 900여명의 사할린 동포가 살고 있다.

내과, 안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과 의료진과 간호사, 약사를 비롯하여 원목실 수녀님 등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여의도성모병원 의료봉사단은 고향마을 복지관에 이동진료소를 설치하였다.

평균연령 76세의 고령 어르신들로 구성된 이 마을은 기본적인 의료혜택은 받고 있으나 부부 혹은 독거형태의 생활에 따른 외로움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알려져 있었다. 수구지심으로 고국의로의 영주귀국을 택하였으나 젊은 날을 보냈던 사할린에 대한 추억과 자손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우울과 불면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여의도성모병원 의료봉사팀은 외로움이 많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따뜻하게 손을 잡고 아픈 곳을 진료해 드리면서 이웃의 정을 전하고자 하였다.

세계자원봉사자의 날 특집으로 마련된 KBS ‘사랑을 함께 나눠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 날의 활동들이 생방송으로 전해지기도 하였다.

의료봉사에 참여한 마취통증의학과 문호식 교수는 “의학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에게 고국에서도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싶었는데 시간의 제약이 있어 아쉬웠고 앞으로도 이런 나눔의 기회에 동참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