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곳곳에서 환아들을 위한 성탄 잔치 펼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홍영선 교수)이 지난 24일 입원 및 외래 환아 500여명을 대상으로 병원 곳곳에서 성탄기념 행사 및 선물증정식을 마련하여 환아와 가족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이 날 오전 20층 무균 병동내의 어린이학교에서는 오랜 투병을 하고 있는 백혈병 환아 20여명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다과회, 매직쇼, 케익만들기 등의 행사가 펼쳐졌고,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병원직원들이 깜짝 선물을 증정했다.

케익만들기에 참여한 한 보호자는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케익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오랜 간병으로 인한 피곤함이 싹 사라졌다”며 “성탄행사를 마련해 준 병원 측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본관 1층 로비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주)신한카드의 후원으로 매직풍선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포토존 기념촬영 등의 행사가 펼쳐져 이 날 병원을 방문한 환아 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 날 가정환경이 어려운 중증 환아 2명에 대한 ‘소원성취선물 증정식’이 있어 참석한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2세 때부터 선천성 후두연하증을 앓아 학교에 가지 못하고 투병하고 있는 환아 에게는 집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미니 노트북이 전달되었으며, 선천적인 짧은창자증후군으로 소장이식을 받고 어려운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환아에게 디지털피아노가 전달되었다.

이 날 증정식에 참여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이용희 신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아들과 따뜻한 성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오늘 준비한 선물보다 더 값진 사랑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