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울려 퍼진 구성진 노래가락, 환우의 마음 울려
 

충주성모학교 시각장애 학생, 환우들 위한 자선 공연 개최 

지난 15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홍영선 교수)에 국내 유일한 가톨릭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충주성모학교 재학생 30여명이 방문해 환우와 가족들을 위해 안마 자원봉사 및 음악회를 펼쳤다.

1955년 개교한 충주성모학교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인성교육, 특기․적성교육, 현장체험, 진학지도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스스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수 교육기관이다. 

이 날 오전, 교과 과정을 통해 안마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병원 본관 604호 회의실에 공간을 마련하고 환자 가족들과 내원객 5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안마 봉사를 펼쳤다.  안마를 받은 한 환자 보호자는 “오랜 간호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었는데, 학생들에게 안마를 받고 나니 너무 시원하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2시30분부터는 병원 1층 로비에서 20여명의 공연단 학생들이 기타연주, 국악, 핸드벨 연주를 선보여 이를 관람한 수십 명의 환우와 가족 그리고 교직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002년 창단된 핸드벨 연주단은 각종 음악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등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꾸준한 자선공연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날 공연 중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국악을 배워온 장동원 군(17세)은  한복을 입고 눈을 꼭 감은 채 ‘어기야 디어차’하는 자진뱃노래 가락을 우렁차게 뽑아내 듣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공연을 관람한 한 환우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렇게 훌륭한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며 큰 힘이 되었다”며, 공연이 끝날 때 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편 충주성모학교는 지난 2009년 12월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다. 올 6월 그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성모병원은 29명의 시각장애 학생들을 병원으로 초청하여 다양한 안 검진과 정밀검사를 제공하고 장기적인 안과 진료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