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호스피스병동에 입원 중인 최희주(54세)씨는 현재 방광암 말기다.

최 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췌장암으로 아버지를 잃은 뒤, 대장암 환자인 어머니를 10년 넘게 간병해왔다.

지난해 갑작스런 하혈로 병원을 찾은 최 씨는 방광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세 번의 수술과 힘겨운 항암 치료를

 이겨내며 투병생활을 했지만 병세는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은 그녀는 지난해 12월 성바오로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를 받으며, 마지막 남은 시간을 편안하게 정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천주교 세례를 받아‘마틸다’라는 세례명도 갖게 되었다.

그녀는 국내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캄보디아, 네팔, 필리핀 등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

매년 정기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산하의 사회복지법인‘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에 지난 달 10일 전 재산 1,500만원을 기부했다.

최희주 씨는“매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주변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며“큰돈은 아니지만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 소중히 쓰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부금은 최 씨의 뜻에 따라 국내외 힘든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최희주 씨의 아름다운 마음은 병원의 자원봉사자와 직원들을 감동시켜 가톨릭중앙의료원(http://twitter.com/CMCMedicalNews)과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http://twitter.com/CMCstpaul) 트위터를 통해 인터넷 모금으로 전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