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잊지 않고, 평생 봉사의 마음을 지니고 살겠다.”

특히 루푸스라는 희귀병을 앓은 40세 남환우는 이 약 저 약 치료를 반복하면서 몇 차례의 수술과 스테로이드제로 지쳐갔지만 하나뿐인 딸과 아내를 위해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이 환우의 아내가 전해 온 편지에는 남편에 대한 사랑과 가족애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돈 없는 사람은 이 세상을 저 버려야만 하나”하고 비관할 때도 있었다는 이 가족은 기부자의 크나큰 은혜를 잊지않고 평생 봉사의 마음을 지니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골수염 및 근육농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11세 여환아는 결혼 7년 만에 얻은 소중한 딸이었다.

부모는 태어날 때부터 태반박멸에 미숙아로 위험한 상황이어서 지인들로부터 포기 권유를 받기도 했으나 소중하게 지켜온 생명이라며, 평생을 누워서 생활할지라도 딸이 곁에 있기만 한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전해왔다. 마지막으로 “어르신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찾은 우리 딸을 삶이 다할 때까지 사랑하고 깨끗하게 키우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

이 37명의 수혜자 사용내역은 1억원을 희사한 부부에게 전달되었으며, 부부는 나눔의 소중함을 많은 이들이 함께 공유하고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기부소감을 밝혔다.

이 부부의 바람이 실현되는 듯이 기부자의 도움을 받은 수혜환우들은 한결같이 작게나마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