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뇌사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모친 장00 씨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를 찾아와 아들 임종 100일을 기리며 30만원을 전해왔다.

어머니 장00 씨는 지난 1월 16일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뇌출혈로 잃었다. 아들 이 씨는 1월 15일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미 뇌의 2/3 이상에 피가 고여 수술을 해도 깨어나지 못하거나 식물인간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뇌사판정을 받았다.

당시 가족은 아들을 떠나보내며 장기기증을 결정,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로 옮겨졌으며, 지난 3월에 어머니는 아들 몫으로 받은 장제비 100만원을 기부하며 아들을 대신해 마지막까지 나눔을 실천했다.

이 후 한 달여 만에 병원을 다시 찾은 장 씨는 “아들이 떠난 지 딱 100일이 되었다. 아들과 같이 걸으며 꽃구경 갔던 기억에 아들 생각이 더 많이 난다”며, 쌈짓돈 30만원을 전했다. 기부하고 나누는 모든 일이 하늘에서 보고 있을 아들이 시키는 일인것 같다며, 아들 임종일인 매년 1월 15일 5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보내 온 기부금은 돈이 없어 이식받지 못하는 불우 장기이식환아를 위한 곳에 소중하게 사용해 달라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