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우 씨, 서울성모병원 일일병원장

2005년 mbc 느낌표 출연 전국 울음바다 만든 각막 이식 모자와 해후

▲ 안과 김만수 교수에게 진료 받고 있는 박진숙 씨


 

가수 김태우 씨가 지난 13일 서울성모병원의 일일병원장으로 활동하며 환자와 교직원들의 수호천사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서울성모병원 일일병원장으로 임명장을 받은 김태우 씨는 2005년 MBC ‘느낌표-눈을 떠요’에 함께 출연해 6번째 각막이식수술을 받았던 박진숙 씨와 그의 아들 원종건 군을 다시 만났다. 원종건 군은 당시 어머니의 투병 생활을 위해 중학교 과정을 포기하는 감동적인 사연으로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김태우 씨는 “오랜만에 이들을 만나니 그때 사연이 생각 나 눈시울이 붉어졌다”며 “수술을 받는 엄마와 떨어져 집을 지키던 어린 종건 학생이 훌쩍 자란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박진숙·원종건 모자는 수술을 받았던 강남성모병원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서울성모병원과 인연을 이어왔으며, 개원 당시 저금통을 깨 기부하는 등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아름다운 마음을 표현해 왔다.

이후 김태후 씨는 병동과 외래를 돌며 친절 교직원으로 선정된 직원 20여명에게 기념 배지를 달아주고,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홍영선 서울성모병원장은 “에너지가 넘치는 김태우 씨가 병원에 활기를 선물한 것 같다”며 “김태우 씨를 만난 환자들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병원장의 일정을 소화하는 일일병원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