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재미 사업가 이덕형 회장 가족이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심장병환아 수술비로 50만 달러를 기부 약정했다. 전달식에는 가톨릭대학교 박영식 총장,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이동익 신부, 이덕형 회장 부부와 장모, 세 자녀가 함께 참석했다.
이덕형 회장(59세, 마르코)은 20세에 도미, 1995년 글로테크를 설립, 미 국무성과 해군 등 미국 정부의 IT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9년 형 이덕선 회장과 함께 가톨릭대학교 성심 국제화 기금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당시 가톨릭중앙의료원에도 소아심장환우들의 치료비로 5만 달러를 내놓았다. 이 밖에도 워싱턴 인근 수녀원 건립비용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족 모두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병 환아를 위한 이 회장 부부의 기부는 어린 시절 심장병을 이겨낸 막내딸을 보며 가족이 평생 지녀 온 간절한 약속이었다.
지난 2010년 전해 온 기부금 5만 달러는 선천성 심장기형을 앓고 있는 태아에서부터 0~3세의 심장병환아 총 11명의 수술비로 쓰여졌다. 이후 이 회장 가족은 일시적인 후원에서 벗어나 심장환아들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고자 50만 달러를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Mark & Rose Lee 새 생명 탄생기금의 탄생’
이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 회장 가족의 기금을 이덕형 회장 부부의 영문 이름을 따 ‘Mark & Rose Lee 새 생명 탄생기금’이라고 명명했다. ‘Mark & Rose Lee 새 생명 탄생기금’은 CMC 산하병원에서 치료받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심장병환아의 수술비 지원을 원칙으로 하고, 수혜자 선정 및 지급은 산하기관의 사회사업팀을 통해 실행되며, 기부 원금에 대한 과실금으로 운영된다.
이 날 전달식에서 이덕형 회장과 의료원장 이동익 신부는 이 새 생명 탄생기금 운영내규에 각각 서명을 하고 약정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덕형 회장은 “멀리서나마 수혜아기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새 가족이 생긴 것처럼 기뻤다며, 가족의 나눔이 작은 새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가톨릭대학교 박영식 총장은 늘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 기관을 후원해주시는 이덕형 회장 가족께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의료원장 이동익 신부는 값진 기금이 환아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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