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에 날아든 아름다운 기부소식

안산 성안나성당(주임신부 : 김성남 신부) 주일학교 아이들의 한걸음 한걸음이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 따뜻한 사랑으로 전달됐다.

안산 성안나성당 초등부 4학년부터 중․고등부 학생 100여명이 1박 2일 동안 ‘난치병 어린이 돕기 도보성지순례’를 통해 모은 기금 1,000만원을 성빈센트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아를 위해 기부했다.

성당 주임신부와 신자들이 학생 한 명이 1km를 걸을 때마다 2,000원씩 후원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은 1박 2일 동안 약 50km를 걸었다.

지난 2일, 성안나성당의 주일학교 교사와 환아, 환아 어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성빈센트병원 사회사업팀 사무실에서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기부금은 뇌선천성 뇌기형 중 하나인 댄디-워커 증후군, 대퇴골두의 연소성 골연골증, 수두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환아의 어머니는 “어린 학생들의 희생과 사랑이 담긴 성금으로 아이의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힘이 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성안나성당 주일학교 교사들은 이번 도보성지순례 때 입었던 기념티를 환아에게 선물하며 “우리의 진심이 환아와 환아 부모님께 전달되기 바란다”며 “성당 주임 신부님께서도 매주 본당미사 때마다 환아를 위해 기도해주고 계시니 힘내시기 바란다”고 환아 어머니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