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주(歡洲)장학회는 샤프전자 이관진 회장이 2001년 성의교정 인재양성을 위해 30억 원을 쾌척해 조성되었으며, 매년 발생하는 이자 수익금으로 학업성정이 우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톨릭의대와 간호대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현재는 이관진 회장의 뒤를 이어 이기호 사장이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 현재까지 총 141명(의대 58명, 간호대 83명)의 장학생이 배출되었다.

이기호 사장은 “최근 금리인하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환주장학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추가기부를 하게 되었다.”며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환주장학회가 매년 장학생을 배출하며 전통을 이어가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수혜학생들에게 이기호 사장은 든든한 후원자이자 때로는 친구, 인생의 선배, 아빠이기도 하다. 수혜학생들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기도 하며, 올 여름에는 이기호 사장 부부와 함께 강원도 홍천으로 엠티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렇듯 기부자와 수혜학생들의 끈끈한 사랑으로 지난해 4월에는 졸업 후 사회에 나간 수혜학생이 첫 월급을 다시 장학기금으로 내놓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환주장학회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기부자-수혜학생들이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미래를 그리며, 나눔과 소통의 가치를 만들어 낸다. 2대에 걸쳐 사회환원과 나눔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환주장학회, 그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의 의학도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문화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