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은 따뜻한 기부소식과 함께 2012년 한 해를 시작했다.

지난 3일 김충한(한국이앤액스 대표, 스테파노) ‧ 최영심(카타리나) 부부가 생명존중기금으로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 중 500만원은 기관에 사용 위임, 나머지 500만원은 안질환 환우돕기로 지정했다. 부부는 2007년부터 매년 기부를 이어와 총 금액만 5천만 원에 달한다.

전달식에는 이동익 의료원장, 천명훈 의무부총장 겸 의무원장, 지상술 경영관리실장, 서울성모 안과 김만수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충한 ‧ 최영심 부부와 서울성모병원을 이어준 것은 지난 2005년 MBC에서 방영되었던 ‘눈을 떠요’라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을 통해 시각장애 환우들을 치료하는 김만수 교수를 보고 깊이 감명받은 부부는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고, 부인 최영심 씨는 서울성모병원에서 녹내장 수술을 받기도 했다.

지난 4년 간 부부가 보내 온 기부금은 안질환을 겪고 있는 환우들의 치료비에 사용되었다. 10세부터 70세가 넘는 고령자까지 10여 명의 환우가 기부금을 통해 치료비를 지원받았으며, 질병 또한 각막혼탁, 백내장, 녹내장, 안검하수,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다양했다.

이 중 20세의 여환우는 "새터민으로 한국에 온지 9달도 채 안되었는데, 부모님도 친척도 아닌 얼굴도 모르는 좋은 분을 만나 수술할 수 있게 된 것이 꿈만 같다. 인생에 용기를 주시고 살아야 할 이유와 목표를 찾게 해주신 후원자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충한 회장은 “작은 나눔으로 질병을 이겨낸 환우들의 소식을 들으니 기쁘다”며 아픈 이들을 어루만지는 CMC 생명존중사업의 발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