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 한 익명의 CMC 교직원 기부자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장학기금 2억 원을 전해왔다.

기부자는 “이 돈을 의대 장학기금으로 써주세요. 그리고 모든 것을 익명으로 해주세요”라는 말을 남긴 채 2억 원의 수표 한 장만을 남기고 떠났다.

이 익명 기부자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교목실장 김평만 신부를 통해 들어본다.

“이 시대의 참 기부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부자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김평만 신부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진다. 이번 2억 원의 장학기금은 자신을 밝히지 않은 채 보내 온 익명의 기부금인 동시에 교직원 최고금액으로도 그 의미가 깊다.

김평만 신부는 누군가의 인생에 작은 선물이 되려 한 기부자의 뜻이 영원히 기억되고 그 정신에 따라 기부금을 소중히 사용하는 것이 대학이 함께 고민해야 할 행복한 숙제라고 이야기한다.

김평만 신부는 “2억 원의 장학기금을 기반으로 익명의 나눔에 동참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이 1만원, 10만원을 모아 기금을 늘려나고, 익명의 나눔인들이 함께하는 장학금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학생들이 수혜받을 수 있도록 익명의 천사장학금에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성의교정 장학위원회는 ‘(가칭) 익명의 천사장학금’에 대한 지급계획 및 그금화에 대한 구체적인 운용정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처럼 따뜻한 나눔과 함께 2012년을 맞이한 가톨릭의대는 ‘돈이 없어도 의학도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대학, 가톨릭 정신이 녹아있는 참 의료인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