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8일, 해외선교사인 최종환 신부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연을 시작으로, 서울성모병원에 치료 차 방한한 페루소녀 하이디에 대한 기사가 평화신문에 게재되었다.

페루에서 사목중인 최종환 신부가 골육종을 앓고 있는 하이디의 치료를 위한 도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계기로, 한국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서울성모병원이 비용 일체를 지원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다. 현재, 하이디는,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수술을 위해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하이디가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도움이 있었지만, 하이디는 모르는 도움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난 2011년 한 노부부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우환우를 돕고자 시작된 ‘마리나 불우환우돕기 기금’이라는 CMC생명존중기금이다.

보통 환자의 치료비라고 하면, 단순히 병을 치료하기 위해 지급하는 본인부담금을 이야기하지만, 그 치료를 위해 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이디가 치료를 위해 재원하는 기간동안 발생하는 치료비용은 사회사업팀의 자선진료비를 통해 지원된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총 치료계획에 따른 재택기간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상황이었으며, 그 비용 또한 천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이디의 아버지가 페루에서 버는 월급(약 30만원)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이때, 마리나 불우환우돕기 기금’의 사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으며, 기금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하이디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가 끝날 때까지 단지 내 성의회관 GUEST HOUSE에 거주할 수 있는 거주비와 생활비를 매월 지원받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스페인어가 가능한 봉사자 인력을 지원받아, 하이디에 치료를 도울 예정이며, 기부자에게는 하이디를 지원하기 위한 마리나 기금의 지출 내역을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