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천00님께 필로메나 장학금을 받게 된 본과2학년 조용신이라고 합니다. 감사한 마음이 많지만 제가 학생신분으로서 보답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가 않아서 이렇게 감사의 편지를 씁니다.

저는 이제 학교에 입학한지 4학기째가 되어갑니다.

사실 지난 학기까지는 학비와 생활비 부담 때문에 학교 수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느라 효율적이지 못한 공부를 했었는데 이번에 장학금을 받게 되어 현재는 아르바이트를 쉴 수 있게 되었고 좀 더 효율적인 시간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학금 수여식에서 천00님을 처음 뵙고 굉장히 성품이 따뜻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정말 감사하게도 저희 학생들에게 꼭 한번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하셨었는데 얼마 전에 정말로 저희를 불러서 학생들과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점심을 사주셨습니다.

식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소한 약속이라도 소중히 하시는 정말 친할머니같이 정이 많으신 분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이번에 장학금을 받으면서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좋은 분께 소중한 장학금을 받은 것이 하나, 또 하나는 내가 받은 만큼 나도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목표가 생긴 것이 또 하나입니다.

미래의 의사로서 제가 상대해야 하는 분들은 신체적으로나 또는 정신적으로 불편하신 분들일 것입니다. 가톨릭대학교를 다니는 의대생으로서 그러한 분들에게 한 번 더 생각하고, 좀 더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할 소명의식을 느낍니다.

제가 의사가 되기까지는 아직도 2년이 넘는 긴 시간이 남아있고 그 이후에도 힘든 수련과정이 있을 테지만 힘든 공부나 수련과정에 치여 주변상황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평생 동안 수많은 지식을 쌓아가며 살아야 할 테지만 그 지식들이 저를 필요로 하는 어려운 곳에 의미있게 씌여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용신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