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의 결실
SCI 학술지에 자신의 이름 올린 최진영·김현아(의학4) 학생
 

최진영·김현아(의학4) 학생이 2011년 학생학술발표대회에서 발표했던 논문으로 각각 북미 폐경학회 공식저널 Menopause (IF, 3.758, 산부인과 분야 6위)와 국제 당뇨병연맹 공식저널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IF, 2.754)에 게재 되었다. 학교에 입학해서부터 단짝으로 지내 온 두 친구를 만나보았다.

○ SCI 학술지에 게재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은?

최진영 : 처음에는 전혀 실감이 안 났어요. 나중에 웹상에 올라온 정보를 접하고 나서야 ‘내가 뭔가 해냈나?’ 싶은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김현아 : 논문 투고부터 받아들여지기까지 10개월 정도 결렸는데, 그동안 고생하고 힘들었던 것을 한꺼번에 보상받은 느낌이어서 너무 기뻤어요.

○ 이번에 학술지에 실린 논문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해 준다면?

최진영 : 제 논문은 MONW(Metabolically Obese but Nomal Weight)
겉으로 보았을 때 뚱뚱해보이지도 않고 보통 몸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몸안에서는 대사적으로 비만인 사람과 비슷한 성질을 보이는 마른 비만에 관련된 내용인데요.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여성에서 MONW가 얼마나 되고, 폐경 전후로 어떤 점이 차이가 나는가를 연구한 논문입니다.  

김현아 : 제가 연구한 주제는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간의 관계가 한국 청소년들의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 알아본 것이에요. 연구결과 남자보다 여자들이 더 연관성이 많다고 나왔어요.

 
○ 논문을 작성하며 어려웠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은?

최진영 : 논문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해야 될 지 막막하고 답답했어요. 또 실습도중에 논문을 써야 되서 심리적 부담감도 많았죠. 근데 결과가 이렇게 좋게 나와서 힘들었던 것들이 모두 좋은 추억이에요.

김현아 : 밤도 많이 새우고, 실습하면서 연구를 병행하려니 그만두고 싶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였어요. 옆에 진영이가 없었으면 끝내지 못했을 거에요. 서로 위안이 되었죠.

○ 후배들에게 조언이나 하고 싶은 얘기

최진영 : 준비 당시에는 학업이나 실습 때문에 부담되고 힘들어요. 하지만 나중에 진지하게 연구를 하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포기하지 말고 더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에게 A부터 Z까지 세세하게 지도해 주신 박용문 교수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김현아 : 시작이 어렵지 어떻게든 끝이 나더라고요. 나중에 자기분야가 생겨서 연구를 해야 될 때, 논문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어떻게 작성해나가는지에 대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채찍 한 번 없이 당근만으로 저희를 이끌어주신 박용문 교수님과 아낌없는 조언과 충고 해주신 다른 교수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예방의학교실 박용문 지도교수 한마디
기존에 의과대학생이 참여한 연구가 주로 기초실험연구나 일부 임상연구에 국한되어 있는 데 반해, 역학 (epidemiology)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여 가설을 설정하고 자료분석 및 논문발표까지 진행한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학술대회 준비와 논문 진행과정에서 밤샘 연구도 마다 하지 않은 두 학생의 열정에 가르치는 입장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