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빅데이터 활용 청사진 그린다
의료정보학교실 신설,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정보 네트워크 활용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이 의료정보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통해 대학의 교육ㆍ연구ㆍ진료 역량을 강화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달 1일 부로 의료정보학교실을 신설, 교수진을 구성하고 의료정보 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에 돌입했다. 특히 버지니아 공과대학(Virginia Tech) 문성기 교수를 초빙교수로 영입해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했다.

문성기 교수는 1998년부터 10년간 미국 조지타운대학에서 의료정보연구소인 Imaging Science and Information(ISIS) 센터의 Director를 역임했으며, 미국 국방부와 재향군병원의 지원 하에 1,300개 병원(1차병원 포함)의 정보 교환이 가능한 오픈소스 프레임웍을 개발하는 OSEHRA를 설립해 프로젝트를 수행한 EHR(Electronic Health Records) 분야의 권위자이다.

의료계에서는 최근 U헬스, EMR, EHR 같은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으로 인해 의료진이 취급하는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의료정보를 효율적으로 체계화해 관리하는 학문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따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환자의 진료, 의학교육, 의학연구뿐 아니라 의료경영 분야에서 각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의료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의료정보학교실을 설립한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은 의료경영, 의료정보, U헬스케어, Bio Informatics 등 의료정보학이 다뤄야하는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다룬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커리큘럼 구성을 위해 PHR을 이용해 국내 U헬스 분야를 개척한 10여년 전통의 ‘가톨릭U헬스케어사업단’과 각 병원의 임상연구자료, 병원 원가 분석 및 임상적용과 동향 분석 등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의료경영연구소’의 폭넓은 인프라를 활용하게 된다.

이 밖에도 임상연구와 관련해 데이터마이닝 기법을 통한 패턴분석으로 연구에 이용하고자 CDW를 도입했으며, 8개 병원을 연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nU시스템을 통해 누적된 빅데이터를 적극 이용할 예정이다.

의료정보학교실은 이와 관련된 첫 번째 사업으로 오는 6월 21일 포항공대와의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교수진과 포항공대 교수들이 참여해 향후 협력 연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의료정보학교실의 신설로 ▲의료정보 수집과 분석을 통한 임상적 추론 능력의 고취 ▲CDW(Clinical Data Warehouse)를 활용한 임상지표 및 연구모델 개발 ▲새로운 질병 패턴 발견 및 치료법 개발 ▲EMR 활용을 통한 지식기반의 의사결정시스템 구축으로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 구축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내과학교실 윤건호 교수(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는 “그동안 투자해 만들어낸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실제적인 활용이 의료정보학교실을 통해 시작될 것”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와 DATA Warehouse 기술, IT를 활용하여 진료, 연구, 경영 효율화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