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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맹광호 명예교수, 국민훈장 수상
등록일 : 2013-05-20


예방의학에 대한 애정이 국민훈장 수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맹광호 명예교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맹광호 명예교수]


현재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 44.3%. 이는 그리스(46.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같은 현실에 맞서 지난 25년간 금연운동에 참여하며 흡연의 위해를 알리는 데 적극 앞장서 온 이가 있다. 최근 질병예방?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맹광호 명예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Q.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하신 소감은.

 

A. 예상치 못했던 큰 훈장을 받고 보니 기쁘기도 하고 제가 그 만한 일을 했는지 하는 생각에 부담도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대학을 정년퇴직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이런 상을 받으니 더 영광스럽군요. 정년 후에도 금연운동을 포함한 국민건강증진 관련 정부정책 자문과 여러 보건사회단체 활동 등을 계속해 올 수 있었던 행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금연운동에 선구자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계신데, 주로 어떤 활동을 해오셨는지.

 

A. 선구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예방의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비교적 일찍 금연운동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참여를 해 온 셈입니다.

우선 1988년 초 몇 분 의사와 소비자 단체 대표들과 국내 최초 민간 금연단체인 한국금연운동협의회를 발족할 때 함께 참여를 했습니다. 2001년 보건복지부가 적극적인 금연정책을 시작하면서 <범국민국민금연운동본부>를 설치 운영할 때 초대 본부장으로 위촉받아 약 2년 동안 활동했으며, 그 뒤 정부가 각계의 금연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한 금연사업지원단 단장도 역임한 일이 있습니다.

또한 2000년대 초 세계보건기구가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제정하는 과정에 우리나라 민간단체 대표로 참석했으며, 2010년에는 서울에서 개최된 협약 14조 실무회의 의장으로도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11월에는 전 세계 136개국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제5차 서울 당사국총회 때 준비위원으로도 활동을 했지요.

한편, 국민들에게 흡연의 위해를 좀 더 설득력 있게 알리기 위해서는 이를 연구하고 소개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학을 정년퇴직하던 2008년 6월에 <대한금연학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Q.금연운동을 하시게 된 계기는.

A. 제가 금연운동에 참여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아무래도 제 전공이 예방의학이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방의학은 말 그대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연구를 하는 학문인데 1950년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여러 가지 만성질환의 주원인이 흡연이라는 사실이 대규모 역학연구에 의해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평생 예방의학을 전공한 저에게 금연교육과 연구는 하나의 의무라고도 할 수 있지요. 특히 제가 금연운동을 시작하던 1980년대 말, 우리나라 성인남자의 흡연율은 무려 78%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성인남자 흡연율이었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금연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Q.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 교수로 지내오신 40년을 회고한다면.


A. 1968년 가톨릭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곧장 예방의학 조교로 대학생활을 시작해서 2008년 2월에 정년퇴직을 했으니까 꼭 40년을 대학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하며 생활한 셈입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예방의학을 전공한다고 하니까 가족들이 모두 반대하고 주위에서도 걱정들을 많이 했지만 저로서는 참으로 행복했던 기간이었다고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예방의학은 말 그대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이론과 실제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 의사들의 생활에 비하면 예방의학자로 산다는 것은 다소 무미건조해 보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의학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수호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일을 위한 학문인 이상 치료 못지않게 예방이 중요하고 특히 요즘처럼 난치성 만성질병이 대부분인 상황에서는 더욱 중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와 예방 두 분야가 고르게 발전해야 하는데 아직도 현실은 그렇지를 못해서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Q. 의사 수필가로도 알려져 있으신데, 글을 쓰시게 된 계기나 사연이 있으시다면.

A.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도 어려서부터 글 읽고 쓰기를 좋아했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는 물론 의과대학에 다닐 때도 문학동아리 활동을 계속하면서 시와 산문을 쓰곤 했지요. 저에게 있어서 글 쓰는 일은 정서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를 성찰하고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는데 있어서도 좋은 습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등단은 정년퇴직 전 해인 2007년에 했고, 2008년 이후 수필집과 칼럼집을 두 권씩 출판했습니다. 2012년에는 <한국산문작가상>이라는 조그만 상도 하나 받았습니다. 2008년 6월에는 그동안 수필로 등단한 의사들 30여명이 모여 <한국의사수필가협회>를 만들었는데 제가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문학성이 뛰어난 글을 쓰지는 못하겠지만 앞으로도 따뜻하고 감동적인 생활 주변의 얘기들을 쓰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이나 특별히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다면.

A. 정년 이후의 대외적인 활동은 꼭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같은 분야 후배들에게 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좋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제 다른 외부활동은 줄이고 건강만 허락한다면 지난 몇 년 전부터 관여해 오고 있는 교회 생명운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일 하고 싶습니다. 금연을 포함한 건강증진 교육활동도 교회의 생명운동 차원에 포함시켜 할 수 있겠지요.

 

 

Q. 가톨릭중앙의료원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A. 아시다시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60여 년 동안 교육과 연구, 그리고 진료활동을 통해 인간생명 존중과 이웃 사랑의 실천을 이념으로 지향해 왔습니다. 많은 의료기관들이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가톨릭중앙의료원처럼 모든 단위기관에 이를 위한 조직과 인력을 가지고 노력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이런 정신이 실제 생활에서 철저하게 구현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톨릭중앙의료원 구성원은 자신도 모르게 이런 기관의 가치를 오랜 삶의 방식으로 몸에 익혀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정신으로 운영되는 기관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형태의 일을 통해서건 인간생명의 소중함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제가 남보다 좀 더 심혈을 기울였던 금연운동이나 건강증진교육 활동 또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이런 생명존중 정신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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