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 8기의 도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축구반 F.C.C

[사진설명 : 제10회 전국메디컬리그에서 우승을 한 가톨릭의대 축구반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전국 의과대학 축구팀이 참여하는 ‘전국 메디컬리그’에서 대회 출전 8년 만에 본선진출에 성공, 당당히 우승 트로피까지 손에 거머쥔 자랑스러운 이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고진감래의 값진 결실을 맺은 가톨릭의대 축구반 학생들이다.

● 의대 축구동아리는?

가톨릭의대 축구반 F.C.C(Football Club Catholic)는 1980년부터 정식 운영됐으며, 본과 1학년 기준 신입생 93명 중 20명이 축구반으로 활동할 만큼 교내에서 가장 큰 동아리로 손꼽힌다. 현 활동인원은 74명으로, 남학생 외에도 매니저로 활동하는 여학생들의 참여도 높은 편이며, 회장은 권기용(본과2) 학생이 맡고 있다.
축구반은 매년 여름방학에 열리는 ‘전국 메디컬리그’에 참가해 타 대학 학생들과 실력을 겨루고 있다. 또한 매년 ‘홈커밍 데이’ 행사를 열어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축구도 하고 선배들의 조언도 듣는 선후배간의 교류 시간도 갖고 있다.

● 전국 메디컬리그 우승!

전국 메디컬리그는 2004년을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 제10회를 맞았다. 전국 총 41개 의과대학 중 37곳의 축구팀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예선을 치러 전국 8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지난 8월 4일 수원월드컵 경기장 제2인조잔디구장에서 실력을 겨뤘다.

가톨릭의대 축구반는 매년 수도권 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하면서 본선진출에 실패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대회 출전 8년 만에 본선(3전 전승)에 진출하는 기쁨에도 모자라 부산대와의 8강전에서 2:0, 인제대와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 4:2, 고려대와의 결승전에서 1:0의 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당당히 우승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 폭우 속 땀방울이 값진 결실로

이런 값진 결실을 얻기까지는 학생들의 노력이 컸다. 권기용 회장은 “올해 홈커밍 행사때 한 졸업 선배님께서 공개적으로 회장인 저에게 ‘올해는 꼭 우승할거지?’라고 물으셨다. 물론 우승하고 싶었지만 본선진출이 현실적인 목표였기에 당황했지만 ‘네,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었다”고 말했다.

이런 단단한 각오 때문이었을까. 학생들은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황에 폭우가 쏟아져 앞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연습을 강행했고, 그 노력은 고스란히 우승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권 회장은 “선배님과 나눴던 대화가 현실이 된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다”고 전했다.

● 전국 의대 축구팀 ‘전통의 강호’가 목표

축구반 학생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재미있게 하자’는 것이다. 학업만으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만큼은 즐거웠으면 한다는 것. 이러한 학생들에게도 어려운 점이 있다면 연습할 운동장 확보 문제다.

권기용 회장은 “우리 학교는 모래로 된 작은 풋살장 밖에 없어 자비로 외부 인조잔디구장을 대여해 연습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올해 전국 1등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뤘으니 앞으로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올해 우승을 이뤄낸 만큼 앞으로도 매년 우승하는 강팀이 되어 전국 의대 축구팀 하면 ‘가톨릭대학교’가 첫 손에 꼽히는 전통의 강호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