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8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한 환우가 자신이 치료받은 치료법에 대한 연구활동을 후원해왔다. 난치성환자의 세포치료 분야의 연구활동이며, 기부해 온 연구기금은 1,000만원이다.

익명을 요청한 이 환우(이하 ‘기부자’)는 오랜시간 자신과 싸운 병(病)과 그 치료법에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건강했지만 신장이 항상 문제였다.”는 기부자는 25년 전 다른 대학병원에서 신장이식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건강관리에 힘써왔는데, 다시 신장이식 후 동반된 특수한 림프종이 생겨 병원을 찾았고,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를 통해 림프종을 제거하는 세포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사실 이 세포치료는 장기이식 후 면역제 장기복용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어 생기는 림프종으로 이식받은 장기기능을 보존하고 면역력을 회복시키면서 종양을 치료하는 신(新) 치료법이다. 이러한 새로운 영역의 치료는 병원 및 의료진뿐만 아니라 치료받는 환우 또한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치료로 기부자는 의료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철저한 건강관리와 긍정적 사고로 병을 이겨냈다.

기부자는 “죽고사는 것은 자신의 명(命)이지만 실력있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운(運)이고 축복이다”며 병원과 주치의인 조석구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자신처럼 제 2, 제 3의 환자들이 세포치료를 통해 격려받고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석구 세포치료센터장은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개발하는 의료진으로서 세포치료에 대한 환우의 도전에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기부금을 바탕으로 세포치료 연구에 힘써 비슷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다른 환우분들께도 용기와 회복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 는 수술이나 약물요법을 떠나 세포치료를 통해 난치성 질환의 치료법을 연구, 가톨릭정신에 입각한 연구형 진료시스템을 지향하며 새로운 치로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기부금은 세포치료센터 연구위원회를 통해 의사결정과정을 거쳐 세포치료의 연구활동 및 필요장비구입,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우를 위한 사회공헌 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