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작은 돈이 환자를 위해 쓰였다니...”
- 장기이식환우돕기기금 기부자, 기부금 사용보고에 감사편지 전해 와 -

기부자가 자신이 낸 기부금으로 치료비를 지원받은 환우들의 사연을 듣고 감동의 편지를 전해왔다.

기부자 장부순(69) 씨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불우환우를 위핸 기부금을 보내왔다.

보내온 기부금은 총 230만원으로, 장 씨가 기부를 시작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장 씨는 2011년 1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뇌출혈로 잃었다. 당시 어머니는 아들의 장기를 서울성모병원에 모두 기증했고, 그 나눔은 기부로도 이어져 치료비가 없어 생명을 잃는 장기이식 환우들을 위해 써달라며 매년 아들의 기일(忌日)마다 기부금을 전해왔다.

전해 온 기부금은 간이식(여/50세)과 신장이식(여/55세) 환우 2명의 치료비로 사용되었으며, 서울성모병원은 기부금의 사용내역과 지원환우의 편지 등을 장 씨에게 보고했다. 이에, 기부금의 사용현황을 전해들은 장 씨는 기부금을 소중히 사용해 준 병원 측에 대한 감사와 지원환우와 그 가족들에게 응원메시지를 담은 편지 3통을 전해 온 것이다. 

장 씨는 “얼마 안 되는 작은 돈을 좋은 일에 쓰시고, 제게 보고까지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아들로 인해서 뜻 깊은 나눔에 동참하게 된 것이 축복인 것 같다”고 전해왔다. 환우에게 전해 온 편지에서는 쾌차하여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환우가족을 응원해왔으며, 장 씨의 편지는 사회사업팀을 통해 환우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질환 별로 기부금을 통해 지원된 환우들의 치료내역과 편지 등을 정기적으로 우편을 통해 기부자에게 보고하며, 기부자의 뜻을 따라 기부금이 소중히 사용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장 씨는 내년 1월 16일, 아들의 기일에 다시 병원을 찾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