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잡는 법` 가르친다
의료협력본부, ‘개발원조대상국 의료인 역량 강화 사업’ 눈길

[의료협력본부 안과수술교육팀이 현지 의료진 대상으로 안과 수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출범 3년을 맞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의료협력본부(Center for Medical Aid and Cooperation, CMAC)는 2009년 국제 원조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OECD DAC(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에 가입 후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에 발맞춰 사업을 집중화하고 있다.

특히 바보의 나눔 후원으로 올 해 3회째 진행할 예정인 가나 엔코코 Holy Family Hospital 안과 수술 사업은 현지의 의료 인력들이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백내장 등의 필수적 수술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해 현지 의료인의 역량 강화에 있어 효과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외교부 산하의 정부원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파푸아 뉴기니 보건의료 인력의 초청연수 교육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보건복지부 산하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를 통해서는 몽골 성모진료소(St. Mary Clinic, UB)에 이비인후과 진료 장비를 공급하고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이와 같이 CMAC가 강조하는 보건의료분야의 가장 큰 개발원조협력 원칙은 기존의 일회적, 이벤트성 단기진료 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난 “현지 의료인의 역량 강화”이다. 끝전 모으기 기금, 생명존중기금 등 교내외의 귀한 도움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방법 또한 현지 의료인의 역량 강화에 있기 때문이다.

개발원조협력에 미숙련된 봉사단원 한 명의 항공권 값만으로도 현지에는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기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최소한의 인원으로 현지에 의료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이 의료 인력들 또한 직접적 진료가 아니라 현지 의료인들이 현지 환자들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교육하는 활동을 하게 하여 지속성을 확보하게 하고 있다. 이것이 후원자들의 뜻을 더 잘 살리는 길이며, 국제보건윤리(Global Health Ethics)에도 합당한 사업이다.

의료협력본부 오승민 사무국장은 “의료협력본부는 보건의료 분야의 개발원조협력에 있어서 국제 기준과 국제보건윤리에 합당한 사업을 활발하게 펼쳐나가며 가톨릭대학교의 이름을 높일 계획”이라며 “가톨릭대학교의 희망의 손길이 빈곤 지역에 더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