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요' 주인공 박진숙/원종건 모자
폐품 팔아 모은 돈 기부 

지난 1월 23일, 박진숙  ∙ 원종건 모자가 가톨릭중앙의료원에 5만원을 기부했다.

박진숙 ∙ 원종건 모자는 2005년 MBC에서 방영된 메디컬 프로젝트 ‘느낌표-눈을 떠요’에 출연한 주인공으로, 당시 시청각 중복장애였던 어머니 박진숙 씨가 서울성모병원 안과 김만수 교수에게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후 박진숙 ∙ 원종건 모자는 서울성모병원 건립기금을 시작으로 매년 기부금을 보내오고 있다. 2008년 주치의인 김만수 교수를 찾아와 폐휴지와 빈 병을 주어 팔아 모은 수십 개의 동전과 꼬깃꼬깃한 지폐가 담긴 저금통 91,550원을 전해주었고, 1년에 한번 씩은 꼭 병원을 찾아 ‘요즘 빈 병을 많이 주워 부자가 됐다. 모은 돈을 조금 가져왔다.’며 쌈짓돈을 기부하곤 했다. 이렇게 6년 여 동안 기부해온 금액이 약 28만원이다.

이번에 전해 온 기부금 또한 손때 묻은 천 원짜리가 담긴 봉투로, 박진숙 씨는 가톨릭의대 수업에 초청되어 예비 의료인들에게 치료와 수혜의 산 경험을 들려주며 감동의 메시지를 전해오기도 했다.

박진숙 씨는 “눈이 좋아지니 폐휴지와 빈 병을 보고 주울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감사하고 행복하다. 작지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다시 또 열심히 폐품을 팔아 모아 기부금을 마련해 오겠다고 이야기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인다.